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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3단로봇 / 서울연극인대상 전문평가단-
최고 관리자
201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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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3단로봇> 서울연극인대상 전문평가단 총평
” 답답한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무 힘이 벅찬 공상철. 죽기로 결심하고 한강에 투신하려는데, 변신 3단 로봇을 파는 노점 할아버지를 만난다. 아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로봇을 선물해 주고 싶은 공상철은 가격이 비싸 망설이는데,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비서가 로봇을 싹슬이 해가려 한다. 로봇 한개를 훔치려던 공상철은 격렬한 싸움 끝에 1단 변신을 해 버린다. 자신을 정리해고하고 비서를 이용해 로봇을 사가려던 사장은 공상철의 아들을 납치하고 10억원을 가져 오라고 한다. 그리고 1단 변신으로는 자신을 이길 수 없으니 3단 변신을 다 이루고 오라 한다. 이제부터 공상철은 3단 변신을 이루기 위해 카드요정과 상사, 자신을 더난 아내를 찾아 나선다.
“병신 3단 로봇은, 변신하고 싶었으나 병신이 된 로봇처럼 연극적 상상과 발상, 아이디어는 신선했으나 그걸로 끝인 것과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상상과 발상, 아이디어를 얼마만큼 세련 되게 표현해 내고 꺼내어 내느냐에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프로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아마추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단 대본상의 극적 구성은 너무나 허술하고 스토리 또한 상투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맹이는 빈약한데 겉치레에만 신경 쓴 느낌이라고나 할까. 주제와 메시지는 너무도 고리타분하고 그것을 관객에게 전하는 방법 또한 프로답지 못하다. 액션 장면은 그럴싸해 보이나 무대에서 관객에게 돈을 받고 보여주기엔 어중간하다. 관객의 상상력을 유도하는 빈 공간과 무대 장치들은 잠깐의 기발함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후반부에선 도리어 드라마를 방해하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아이디어와 발상, 그것을 드러나게 해주는 장치들은 결국 말 그대로 쓰여지는 장치일 뿐 그 자체가 주가 될 수는 없다. 이 작품은 얘기를 포장해주는 장치들은 그럴싸하나 정작 포장 안에 있어야 할 얘기들이 빈약하다. 다만 연극이 주는, 연극에서 맛볼 수 있는 배우들의 열정과 때로 아마추어리즘에서 느끼는 순수한 맛들이 관객들에게 전해진다는 것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분명 달라야 함을 잊어선 안 될 듯싶다.” – 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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